택시호출·대리운전 수익에도 지분법 손실에 이익 저조

스플리트 미국 지분 청산…회사 측 "해외 진출 전략 순항 중"

해외 온라인카지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83억5천만원 손실. 해외 온라인카지노가 올해 상반기 거둔 투자성적표다.

해외 온라인카지노는 36개 법인에 지분을 출자한 상태인데 이들의 상반기 포괄 손익은 490억원 손실이었다. 여기에 보유지분 비중을 반영한 것이 카카오 모빌리티의 지분법 손실액 83억원이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상반기 영업이익의 20%에 해당하는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야심 차게 인수했지만 만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스플리트(Splyt) 그룹이 특히 문제였다.

◇ 호실적 속 '숨겨진 적자'…순이익 갉아먹은 지분법손실

19일 해외 온라인카지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온라인카지노의 지분법손실은 83억원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지분법손실인 21억2천만원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는 올해 상반기 3천375억원의 매출과 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카카오T 택시호출과 대리운전 등 핵심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영향이다.

국내 영업에서 번 돈은 미래 운전자본으로 활용된다. 신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도 쓰인다.

하지만 해외 온라인카지노는 재무적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투자한 회사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당기순이익을 대거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호실적에도 결손금이 1천629억원으로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투자 후 손실만이 아니다.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출자했던 곳이 부실해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은 해외 온라인카지노T 측에서 해외 확장을 위해 투자한 스플리트(Splyt) 그룹이다. 스플리트 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35억4천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 글로벌 진출 흔들리나…스플리트 미국 지분 '청산'

해외 온라인카지노는 지난 2019년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트남에서 카카오T 앱 연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용자들은 베트남 방문 시 현지에서 해외 온라인카지노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스플리트와 협력을 맺은 그랩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것이 연이 되어 2022년 스플리트 그룹의 지분을 인수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했다.

당시 스플리트는 세계적인 큰손 일본 소프트뱅크와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핫'한 투자처로 떠오른 상태였다.

'글로벌 진출'로 신성장 동력을 꾀했던 해외 온라인카지노에는 더없이 좋은 투자처로 분류됐다.

다만, 투자 이후 손실이 지속하면서 해외 온라인카지노는 투자 약 2년 만에 스플리트 그룹의 미국 지점 지분을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 온라인카지노는 지난해 '케이라이드'를 선보이고 미국, 캐나다,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주요 모빌리티 업체와 연동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플랫폼간 경쟁과 성장성 둔화로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플리트의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은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해외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의미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카지노가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추진했던 해외 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스플리트 그룹 투자에 패키지 형식으로 미국 법인이 타법인 출자 회사로 포함됐던 것"이라며 "스플리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지만, 미국 법인을 직접 활용하지 않아 청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라이드를 통해 스플리트 외 글로벌 플랫폼 등과 미국 현지 공략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확장에 대한 사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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