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포럼 폐막…"AI 가지고 놀아야 혁신·성공 이룬다"
운영개선 가속 주문…"기초 체력 없으면 결국 무너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인공지능)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입니다.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AI·DT(디지털 전환)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천포럼은 매년 8월 열리는 SK그룹의 주요 행사다. 올해도 핵심 주제는 AI였다. SK그룹은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이천포럼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구성원 170명이 함께 했다. 온라인으로는 2천800여 명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사업 재편과 연관된 운영개선(O/I)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면서 "AI 세상이 왔으나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SK의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해서는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린 올해 이천포럼에서는 글로벌 석학과 빅테크 전문가들, SK 멤버사 임직원들이 함께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은 다양한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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