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행금지 가처분 승소한 뒤 관련 이사회 소집 안 해

인수자로 나선 한국투자증권 기류 변화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태광산업[003240]이 가처분 탓에 중단했던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EB) 발행 작업을 승소 일주일 넘게 재개하지 않고 있다.

교환사채 발행이 지연돼 회사에 손해가 쌓이고 있다면서 재판부에 신속한 판단을 요청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행보다. 일각에서는 교환사채 인수를 약속했던 한국투자증권이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태광산업 울산 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은 교환사채 발행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을 아직 이사들에게 통보하지 않았다.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은 지난 6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3천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결정했다. 교환 대상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전량(24.41%)이었다.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에 반대하며 2건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은 금융감독원의 행정지도에 따라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후속 절차를 중단했다.

지난달 29일 2차 가처분 심문기일 당시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 측은 처음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을 때보다 회사 주가가 내려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500억원 넘게 줄었다면서 재판부에 신속한 판단을 요청했다.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 측 소송대리인은 "시장 상황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회사 생존과 성장을 위해 적기에 경영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미 심리가 충분히 진행된 1차 가처분에 대해서는 오늘이라도 신속하게 기각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지난 10일 1·2차 가처분을 모두 기각해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이 다시 교환사채 발행에 돌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음에도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은 일주일 넘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틀 전인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이는 사업목적을 변경하는 등의 정관 개정과 이부의 사내이사 선임 의안을 다루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 위해서였다.

태광산업이 이번 가처분에서 대형 로펌 김앤장과 세종을 선임해 총력전을 펼친 것까지 고려하면 의문은 더욱 커진다.

온라인카지노 벌금 벳엔드은 이날 공시에서 "교환사채 발행 여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서 교환사채 인수자로 공시된 한국투자증권이 인수 의향을 접은 영향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월 2일 공시 때도 태광산업은 "발행 대상자(한국투자증권)는 내부 절차 진행 중"이라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의사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정책 취지에 반하는 교환사채를 인수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아직 추가로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러스톤은 가처분 패소에 불복해 전날 항고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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