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기대 부추기지 않게 정책 수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는 추가 인하가 주택가격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에서 부동산 시장에 더 유념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25일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브리핑에서 "지금은 기준금리를 100bp 내린 상황"이라면서 "주택가격과 금리 간의 비선형성을 말씀드리는데, 같은 금리 인하라고 해도 금리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는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데서 금리를 내린 시점에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에 더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국장은 "늘 강조하지만, 한은도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부동산 가격 기대심리를 부추기지 않도록 유념해서 정책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월 금리 인하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리 결정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이외에 여러 경기와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금리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및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했다.

장 국장은 "정부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둔화폭은 과거에 비해서 제한적이고 기대심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다만 최근 주택가격 움직임을 보면 정부 대책의 영향 이외에도 가을 이사철 수요나 규제 지역 추가 지정 전망에 따른 선수요 등도 있어서 지금 대책 효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안정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8월 하순 이후에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조금 커지는 모습"이라면서 "또 중요한 게 거래량인데, 거래량이 동반해서 주택가격이 오르는지, 가계부채 영향은 어떤지 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7월에 소폭 줄었다가 8월은 조금 늘었는데, 9월은 현재까지는 파악된 바로는 8월보다는 증가세가 조금 적은 걸로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정 국장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 상황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환율은 달러의 변동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있다"면서 "외국인이 반도체 등으로 해서 주식을 많이 샀다가 다시 일부 순매도로 돌아선 부분 등 국내 요인과 같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 관련해서 유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
연합뉴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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