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넉달 여 만에 1,41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대비 10.30원 급등한 1,410.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09.00원으로 상승 개장한 후 장중 1,411.9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전일 야간 연장거래에서 1,411.00원에 고점을 찍은 만큼 정규장에서도 상방 압력이 더해졌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 -0.6%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98.52대로 레벨을 높였다.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위험회피 심리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국 당국자들과의 협상에서 지난 7월 약속한 3천500억달러의 투자금을 증액하는 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시장 개선 방안이 발표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의 일환으로 앞으로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외국인의 원화 거래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자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하고, 역외에서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미 투자 협상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투자 심리에 의구심이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나오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07엔 상승한 149.8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하락한 1.16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22원, 위안-원 환율은 197.49원이었다.
코스피는 1.17%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6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46위안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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