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희토류·리튬 등 핵심 광물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와 가격 보장 제도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수혜를 받을 다음 기업은 어디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미국 최대 희토류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NYS:MP)에 지분 투자와 가격 하한제(price floor)를 제공했다.

이후 시장에선 다음 후보로 에너지 퓨얼스(AMS:UUUU)와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AS:NB), USA 레어 어스(NAS:USAR), 라마코 리소시스(NAS:METC) 등을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퓨얼스는 국방부와 MP 머티리얼즈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가가 200% 급등했다. 우라늄·중희토류를 생산하는 이 회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크 찰머스 에너지 퓨얼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에너지 퓨얼스가 미국 정부에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MP 머티리얼즈의 강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머스는 "정부는 한 곳에만 의존할 수 없다. 그건 합리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워싱턴 D.C.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 전략의 장점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광물 채굴업체인 니오코프 주가도 200% 올랐으며 USA 레어어스는 70%, 라마코 리소시스는 140% 올랐다.

광물 시장조사업체 애덤스 인텔리전스 리서치 창립자인 라이언 카스티유는 "MP 머티리얼즈가 국방부 계약에 따라 자석을 생산하기 위한 두 번째 시설을 개발하면서 더 많은 중희토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모터와 방위 산업 응용 분야에서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자석을 생산하려면 중희토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리튬·코발트·흑연 등 배터리 필수 광물에도 정부 개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리튬 아메리카스(NYS:LAC)에 지분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 기업의 주가는 한 주간 90% 넘게 급등했다.

리튬 아메리카스는 미국 최대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인 '태커 패스'의 사업 주체로,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 말 가동 예정으로 북미 최대 리튬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즈 CEO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