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세는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증권가에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중국 무역 협상의 긍정적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좋은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계속된 상승세로 지수가 벌써 전고점에 접근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물가 추이를 재확인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어 하방 압력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미·중 2차 무역협상 기대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2.1%), 트럼프-머스크 관계 개선 소식에 따른 테슬라(+5.7%) 강세 등이 상방 요인과 단기 지수 부담, 5월 CPI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이 맞물리며 지수 상단 정체 속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지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입장에서도 단기간에 코스피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단기 가격 부담이 느낄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실제로 5월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조9천억원 순매수하는 기간 코스피가 12%대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불어넣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11포인트(0.25%) 오른 42,866.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3포인트(0.55%) 상승한 6,038.81, 나스닥종합지수는 123.75포인트(0.63%) 오른 19,714.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측 무역협상단의 일원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일 진행된 협상 도중 취재진에게 "우리는 온갖 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내일 여기 있을 것이지만 오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 기대감과 TSMC 실적 호조에 반도체 관련주 강세 연장은 긍정적"이라며, "국내증시 PBR는 1배 부근 근접하며 종목별 매물 소화진행, 외국인 순매수 지속되고 있으나 속도 조절 진행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하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유세 기간 재생에너지의 확대 등으로 중장기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다만 지금은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민생고가 심각해 당장 전기요금에 손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유의미한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은 기대하기 힘들었던 상황"이라며 ":3분기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전일과 같은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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