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소매업체 타깃(NYS:TGT)은 20일(현지시간) 뉴욕장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타깃의 턴어라운드 전략과 관세의 영향 정도, 아마존과의 경쟁 심화에 주목하고 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타깃은 2분기에 249억3천600만 달러(약 34조9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순이익(EPS)은 2.04달러로,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깃이 시장의 예상대로 실적을 발표할 경우 4개 분기 연속 이익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타깃은 직전 3개 분기에 각각 12%, 19%, 36%의 EPS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디지털 매출은 48억1천3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리테일 분석업체 플레이서(Placer.ai)에 따르면 타깃의 2분기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7월 들어서는 3.9% 줄었다.
올해 2월 이후로 동일 점포 방문객 수는 2.2~9.7% 범위에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다만, 온라인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직전 분기 디지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당일 배송 서비스는 35%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출이 5.7% 줄어든 충격을 온라인 실적이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UBS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타깃은 급진적 변신보다는 재고 관리 개선, 비용 통제, 가격 전략 조정을 통해 충분히 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관세 부담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이 8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월마트(NYS:WMT) 대비 타깃의 매출 증가율이 부진하고 디지털 부문에서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이유로 지난주 타깃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했다.
BofA는 타깃의 목표주가도 105달러에서 93달러로 낮췄다.
아마존은 이달 초부터 1천개 도시에서 식료품 당일 배송을 시작하는 등 타깃 입장에서 볼 때 경쟁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DEI(다양성·형평·포용) 프로그램 축소로 인한 소비자 반발이 타깃의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고, 소비자들의 선택적 지출 축소로 타깃이 근본적 수요 변화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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