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후보를 가을에 지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의 발표 시기를 묻자 "절차를 진행 중이며, 후보자는 11명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알고 있고, 일부는 모른다"면서 "노동절(9월 1일) 이후 그들과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의 다른 인사도 인터뷰에 참여(interviewer)할 것이며, 3명에서 4명의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시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매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통화정책에 매우 이해도가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의장은 통화정책과 규제정책 전문가이며, 연준이라는 방대한 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가을쯤 알 수 있겠다(perhaps in the fall)'며 구체적으로 지명 시점을 묻자 "그렇다(Surely)"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리사 쿡 이사에 대해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그녀가 '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면서 "그는 계속해서 '대통령은 나를 해임할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 인사가 모기지 대출 사기를 저질렀다면, 미국의 주요 금융 규제 기관 중 하나에서 일하면 안 된다"면서 "연준은 국민과 신뢰 관계에 기반해 운영된다. 이런 사건들은 그 신뢰를 훼손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회(FRB)의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 쿡 이사를 해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연준 이사는 독립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셸) 보먼 이사(금융감독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게 쪽지를 보내 '이렇게 투표하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들은 긴 경력을 가진 저명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때 120일 단위로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회의마다 우리는 더 영구적인 관계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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