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전날 하락 장세를 되돌리는 성격의 거래 속에서 상승(엔화 약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147.190엔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전날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나타났던 만큼 이날은 포지션 정리 성격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 주문이 출회했다.
일본에선 수입기업 등 실수요 세력에 의한 달러 자금 조달 움직임이 달러-엔 환율을 띄웠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147.315엔의 일중 고점을 기점으로 상단이 제한되면서 오름폭을 전부 반납했다. 환율은 오후 장에서 대체로 보합 수준의 상승세에 그쳤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ADP 보고서가 발목을 잡았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3만2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만명 늘었을 것으로 점친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시장에선 미국 노동시장 악화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달러-엔 환율엔 하방 재료다.
또 이날 실시된 일본 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환율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된다. 이번 입찰에선 낙찰률이 3.34배를 기록해, 지난 9월 입찰 당시의 3.92배보다 낮아졌다. 최근 12개월 평균값은 3.23배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전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입찰 결과 속에 빠르게 반등했다. 이에 따라 미일 금리 차 축소를 예상한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베팅이 늘었고,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16% 오른 172.7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3% 상승한 1.1731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뛴 97.73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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