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실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금융완화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2일 현지 증권사 연례 회의에 참석해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일본 경제·물가 정세와 BOJ의 금융정책 운용에 관해 설명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해 "일부 부문에서 다소 약한 움직임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날 공개된 BOJ의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을 가리키며 "기업들의 업황은 미일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 속에 제조업을 비롯해 개선세가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각국의 통상정책 여파로 해외 경제가 둔화하면서 성장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는 있겠지만, 이후 해외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쌀을 비롯한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성장 회복과 노동력 부족 심화, 그리고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져 전망기간 후반 안정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으로 수렴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경제와 물가 경로가 전망에 맞게 진행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BOJ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그는 "현재 실질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을 고려하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며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 경제 및 물가 동향뿐 아니라 금융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전망이 실현되는지 여부를 선입견 없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우치다 부총재 발언에 일시적으로 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환율은 오후 4시 17분 현재 전장 대비 0.04% 오른 147.100엔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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