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구리가격 3% 이상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프리포트 맥모란(NYS:FCX)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동·금광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현지 계약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재난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을 때 계약자가 계약 이행의무를 면할 수 있는 조치를 뜻한다.
24일(미국 현지시각) 글로벌 원자재 전문매체 칼라니시 커머디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약 80만톤의 습윤 토사가 갑작스럽게 광산 내부로 유입돼 여러 작업 구간을 빠르게 관통했고, 지하 서비스 구역에 도달해 작업자 7명이 매몰됐다.
이 중 2명이 사망이 확인됐으며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이번 사고를 "수십 년 블록 케이브 채굴 역사상 전례 없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나, 회사는 인명 수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채굴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구리 가격은 급등했고,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16% 폭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화면(6513)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톤당 362.00달러(3.63%) 오른 10,336.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그라스버그를 세계 최대·최저비용 수준의 광산중 하나로 꼽으며 이번 사고로 글로벌 구리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제퍼리스는 전망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단기적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단계적 복구와 가동 재개를 거쳐 2027년 쯤 사고 이전 수준의 생산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 프리포트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은 기존 예상치 대비 약 35%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4천50억원)의 보험 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지하 사고의 경우 보상 한도가 7억 달러이며 5억 달러의 자기부담금이 적용된다.
뉴욕증시에서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전날보다 7.69달러(16.95%) 하락한 3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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