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 핵심소재 특허 분쟁 2라운드는 미국에서 계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를 둘러싸고 HS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벌인 특허 분쟁에서 법원이 HS효성의 손을 들어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제5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HTC 특허 무효 소송에서 원고인 HS효성첨단소재의 청구를 인용하고 특허심판원의 결정을 취소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5년 등록한 '하이브리드 섬유 코드 및 그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HS효성은 해당 기술이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공지의 기술'이라며 특허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HS효성은 약 20년 전부터 같은 방식의 제품을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에 공급해 왔다는 입장이다.
HTC는 아라미드와 나일론을 결합한 차세대 타이어코드로, 고강도·경량 특성을 지녀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소재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는 양사가 정면충돌하면서 업계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HS효성은 이날 판결 직후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 다행"이라며 "이번 국내 승소에 이어 미국 특허심판원에 계류 중인 무효 심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현재 미국에서도 동일 특허를 놓고 각각 침해 소송과 무효 심판을 진행 중이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