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이번 주 유통업체 실적 발표를 앞두고 타깃(NYS:TGT)은 피하고 월마트(NYS:WMT)에 집중하라고 빅토리아 그린 G 스퀘어드 프라이빗 웰스 최고 투자책임자(CIO)가 말했다.
그린 CIO는 19일(미국 현지시각)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깃은 방향성을 잃었지만, 월마트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앞서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깃은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월마트는 2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타깃이 더 이상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는 것 같다"며 당분간 타깃 투자를 피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외 가정의 주부들이 스타벅스에 들러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물건을 사던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이 있었다"며 "지금은 타깃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 친화적인지 아닌지조차 명확히 하지 못해 좌우 양쪽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 CIO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면 회사의 방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에 타깃의 동일점포 매출과 트래픽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가격 인상이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면 월마트는 이번 실적에서 견조한 트래픽과 동일점포 매출, 전자상거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그린 CIO는 말했다.
그는 "월마트는 소매업계의 압도적인 존재"라며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조 프레이저를 상대했던 것처럼 경쟁자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또한 그는 "새 학기 시즌을 앞둔 가격 전략이 월마트의 매장 트래픽을 견인했다"며 미국인의 대다수가 접근할 수 있는 입지를 가진 것도 월마트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린은 "월마트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바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